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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해 맑은물 연구소 설립, 노후관로 교체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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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9-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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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의 수도시설 운영자마저 10명 중 1명만 수돗물을 직접 마실 정도로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은 만큼 ‘경기 맑은 물 연구소’ 설립, 노후관로 적극 교체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국내 상수도 관리 동향과 수돗물 안전의 위협 요인 분석을 토대로 ‘경기도 수돗물 안전성 제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경기도 상수도 보급률은 98.5%로 전국 평균(97.0%)보다 1.5% 높은 수준이며, 이는 2000년 88.0% 대비 10.5% 높은 수치다.

 

그러나 ‘수돗물 적수 및 유충사태’ 등이 나타났고, 그 이전인 2018년에도 수질 관련 민원이 2,700여건 접수되는 등 상수도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되레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수도시설을 직접 운영·관리하는 직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31개 시·군 수도시설 운영자 129명에게 수돗물을 음용한다면 어떻게 마시는지 질의한 결과, 전체 10%만이 직접 음용한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정수기를 이용하거나(53%) 끓여서 마시는(37%)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돗물의 신뢰 여부에서도 ‘믿지 못한다’가 7%에 그쳤으나 보통(48%)이 신뢰(45%)보다 높게 나왔다. ‘보통 및 불신’으로 응답한 대상자 중 56%는 그 이유로 ‘취수원 오염’(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원은 이러한 수돗물 불신의 원인으로 수도사업자인 시․군의 운영인력 및 전문성 부족, 저조한 노후관로 교체율 등을 지목했다. 우선 2018년 기준 상수도 업무를 담당하는 시·군의 직원 수는 1,726명이며, 이 중 기술직에 해당하는 인력은 930명(53.9%)에 불과하다. 이는 2000년 1,080명에서 오히려 150명(-13.9%)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정수장 시설용량은 27만2,500㎥/일, 관로연장은 1만1,390㎞ 증가하는 등 업무량이 늘어나 기술직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게 연구원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2018년 기준 도내 20년 이상 경과된 관로 연장은 1만1,540㎞로 전체 관로 3만6,271㎞의 31.8%에 달한다. 특히 2018년 시·군의 상수도관 교체율은 0.3%에 불과했다.

 

이에 보고서는 수돗물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상수도 관리 권한이 시장·군수 중심인 상황에서 경기도가 수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도법’ 및 ‘지방공기업법’ 개정 건의 ▲지방상수도 상수도 시설의 현대화 및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기도 수도종합계획’ 수립 ▲서울시의 서울물연구원처럼 수질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경기 맑은 물 연구소’ 설립 ▲‘상수도 균형 발전 기금’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시설투자 등을 제안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처리시설의 고도화와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문직을 도입하고, 인력부족 및 운영효율 향상을 위한 자동화 및 모니터링 설비 구축이 필요하다”며 “특히 경기도 고도정수처리율은 23% 정도로 매우 낮아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이 시급하고, 서울시나 일본과 같이 수도직을 신설해 운영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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