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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기후위기 대응 시민참여 수단으로 ‘시민과학’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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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1-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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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은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상향식 접근이 중요한데,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과학자와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이 기후변화 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시민 행동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도구로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시민과학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적응을 위한 시민참여를 촉진하고 기존의 적응 지식의 한계를 메울 수 있는 접근으로 시민과학의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기후위기가 가져올 재난은 훨씬 광범위하고 파국적이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후변화 적응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민참여가 부족하고 적응 의사결정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과 정보 접근성도 미흡한 실정이다.

 

시민과학은 시민참여를 촉진하고 적응역량을 높이는 수단으로 잠재력이 높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민들이 날씨와 생물계절을 기록하고 재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등 기후변화 관련 시민과학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지표와 시민과학 데이터를 연계하거나, 다른 방법으로는 얻기 어려운 대규모 시공간 데이터, 혹은 특정 지역의 고해상도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당사자가 적응 대안 선정 과정에 참여하는 등 시민과학이 적응정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기후변화 관련 시민과학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사례가 많지 않다. 시민과학은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시민 인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6개 폭염 시민 모니터링’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193명) 대상 설문조사(2020.9.21.~10.14.) 결과, 참여 이전에 비해 적응 인식, 역량, 행동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5점 척도 기준 평균 4점 이상). 또한 기후변화 관련 교육, 단체 활동, 온실가스 감축 실천 경험에 따라 적응 인식・역량・행동의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기후변화 교육 홍보와 시민실천 프로그램이 시민과학 확산에 중요한 자원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적응 전문가(71명) 평가(2020.10.21.~11.6.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적응정책 수립과 이행을 위한 과학적 지식과 정보 수준은 전반적으로 부족하며, 지역으로 갈수록 적응 지식이 부족해 국가와 로컬(local)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민과학이 적응 지식 간극을 줄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비용(1.87점) 대비 효용성(2.04점)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3점 기준). 특히 로컬 단위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비용을 상쇄할 만큼 시민과학의 효용성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시민과학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민과학 효용성이 높은 적응 우선순위 파악 및 시민과학 주류화 전략 수립, ▲적응정책 지표와 시민과학 데이터 연계, ▲시민 참여도와 지식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시민과학 프로그램 설계, ▲기후변화 시민과학 플랫폼 구축 및 역량 강화 인프라 투자, ▲적응 시민과학 R&D 지원 및 커뮤니티 기반 적응 시민과학 시범사업, ▲학교 교육, 그린 캠퍼스 및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사업과 연계한 시민과학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고재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효과적인 적응을 위한 과학적 기반과 시민참여의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두 이슈를 접목하는 접근이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부족했으며, 이렇게 볼 때 시민과학은 시민참여를 촉진하고 적응역량을 높이는 수단으로 잠재력이 높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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