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주시, 574돌 한글날 맞아 ‘한글도시’ 위상 정립 토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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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10-06 18:17본문
학술대회 통해 ‘여주, 한글로 나르샤’
제574돌 한글날을 맞은 여주시가 한글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한글도시’ 위상 정립에 나섰다.
여주시는 올해 한글날 모토를 ‘여주, 한글로 나르샤’로 정하고 오는 10월 8일 썬밸리호텔에서 ‘한글과 민주주의, 지역사회에서의 문해력’ 등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글을 읽고 뜻을 이해하는 ‘문해력(리터러시)’이다. 1%에 불과한 우리나라 문맹률에 비해 문해력(리터러시)은 25%로 실질적인 문맹률이 75%나 되는 현실 속에서 소통의 문제를 톺아보기 위한 자리다.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줌을 활용한 화상회의로 연결해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김하수 전 연세대 교수의 ‘문해력, 민주주의, 교육’과 최경봉 원광대 교수의 ‘한글과 민주주의’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부로 진행되며 각각의 주제를 4분과로 나눠 분과별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다.
제1분과의 주제인 ‘문해력(리터러시)의 확장과 심화’에서는 진행을 맡은 언어학자인 김성우씨가 ‘여전히 읽고 쓴다는 것’을 통해 리터러시의 넓이와 깊이에 대해 발제하고 신동일 중앙대 교수가 의례와 배치, 권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리터러시’에 대해 발표한다.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연구위원은 ‘미디어시대의 리터러시’를, 김한수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야학활동가는 ‘다시 생각해보는 프레이리 문해교육’을 통해 문해력의 기본적 이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민주주의는 문해력(리터러시)를 필요로 한다’는 주제로 토론하는 2분과에서는 박복선 전환교육연구소 소장이 진행과 발제를 맡은 가운데 하승우 이후연구소 소장이 ‘시민의 소양으로서의 리터러시’를, 이광석 서울과기대 교수가 ‘디지털 민주주의와 비판적 리터러시’를 각각 발제한다.
또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이 ‘과학 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다’를 통해 과학 리터러시 중요성을, 이재영 공주대 교수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생태 리터러시’를 각각 발제하고 각 분야 문해력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한다.
제3분과에서는 서울시 교육청 성현석 선생이 진행과 토론 발제를 맡고 박지희 서울 도봉초 교장이 ‘교실 속의 문맹자들’을, 천성호 노들장애인야학 대표교사가 ‘장애인의 읽기와 쓰기’ 사례를 소개한다.
홈리스 야학활동가인 황성철씨는 ‘홈리스 야학과 한글교실’을, 국어담당인 서현숙 교사는 ‘리터러시 학습의 장으로서의 동아리’를 발표하는 등 각 계층의 문해력에 대한 현 상황과 중요성에 대해 함께 분석한다.
제4분과는 ‘지역사회의 문해력’을 중심으로 여강길 장주식 대표가 진행과 발제를 맡은 가운데 책배여강 회원인 원순식씨가 ‘그림책으로 보는 문해력’을, 청소년인문학단체인 토닥토닥 김동헌 대표가 ‘마을교육공동체 속 문해력’을 발표하고 여주지역 사회에서 문해력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항진 시장이 직접 ‘한글도시 여주의 미래’를 통해 도시 발전을 위한 문해력의 중요도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진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 한정미 여주시의원이 각각 자유토론에 참여한다.
이 시장은 “세종대왕님이 문자를 통해 백성들의 벽을 허물고 소통의 길을 열었다면 여주시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소통을 통한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이끌어내겠다”며 이번 학술대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제574돌 한글날, 여주시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
○ 세종대왕릉 제모습찾기 준공식
한글날인 10월 9일(14시~15시)에는 여주시 능서면에 있는 세종대왕 영릉(英陵)에서 ‘세종대왕릉 제모습찾기 준공식’이 열린다.
문화재청 주관,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200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진정성 회복 협약 이행을 위한 종합정비사업으로 지난 2014년 7월 3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1,2단계에 걸쳐 추진됐으며 이날 준공식을 갖는다.
○ 뮤지컬 〈세종, 1446〉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해 2017년 여주시에서 제작․투자한 뮤지컬 〈세종, 1446〉이 10월 9일 한글날 기념 비대면 랜선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단계를 감안해 축소버전으로 공연되며 우리나라 최고의 해금주자 정수년 선생의 해금연주도 곁들여져 한글날에 딱 맞는 행사로 손색이 없다.
세종국악당에서 관객 없는 무대로 공연되며 세종여주문화재단 네이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 여주 전통문화 한마당
여주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10월 10일 14시에서 17시 30분까지 3시간 30분에 걸쳐 신륵사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공연 취소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침체된 전통문화 예술인들의 지원과 여주의 전통문화를 기록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된다.
회닫이 소리를 비롯해 상여소리, 목도소리, 논메는 소리, 모심는 소리, 장타령, 각설이, 화투놀이 소리, 지신밟기 등 여주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공연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총 100여명의 전통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며 야외이니만큼 거리두기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 〈한글, 역사, 한글영화〉자동차극장
남한강변에서 자동차극장의 낭만을 재현한 여주 자동차극장이 한글과 관련된 영화를 10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금․토 총 8회에 걸쳐 상영한다.
금은모래캠핑장 제1주차장에서 열리며 ‘나랏말싸미’, ‘말모이’, ‘미스터 주’, ‘안시성’, ‘신과 함께’ 등이 상영된다.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관람 예약하면 된다.
○ 영상콘텐츠로 즐기는 한글도시 여주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맞게 ‘브이로그 영상일기’와 ‘한글도시 여주’라는 제목으로 예능과 다큐멘터리 합성어인 예큐멘터리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다.
영상일기 브이로그는 ‘외국인코리아, 촌놈들, 레이진’ 등 유명 유튜버들이 여주에서 열리는 한글날 문화행사를 직접 관람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형식이다.
한글도시 예큐멘터리는 한글 관련 문화행사와 여주시 가볼만한 곳을 촬영해 ‘나는 자연인이다’ 내레이터로 유명한 정형석씨가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와 의미를 모두 만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글휘호대회 수상 작품 전시전 및 세종대왕 어록과 한글 붓글씨 체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한글먹빛 누리전이 10월 10일 영릉 역사문화관 일대에서 펼쳐지고, 능서면 주민들이 함께 만든 한글서예작품 574점이 전시되는 ‘나랏글 574전’이 능서면 번도5리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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