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월다락(多樂) 마을교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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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09-28 11:04본문
이천시 대월면에서는 지역의 교육·문화·복지의 소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고령자, 청소년,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공동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인 ‘대월다락 마을교사’를 양성하였다. 지난 8월 22일부터 4회차 진행되는 마을교사 기본과정에는 대월면만의 교육공동체에 관심있는 17명의 지역주민이 교육에 참여하였으며 9월 26일 마지막 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전달하였다.
이번 ‘대월다락 마을교사’ 양성교육은 대월면의 기초생활거점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대월면은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지원사업인 기초생활거점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본계획과 지역역량강화사업이 착수되었다. 기초생활거점사업은 낙후된 읍면단위 지역의 행정, 교육, 문화, 복지, 교통 등 기초생활서비스 기능을 강화하여 주민 모두의 삶을 높이는 사업이다. 대월면은 기초생활거점사업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복지거점, 대월”이라는 비전을 수립하여 주민복합문화센터, 대월다락(多樂)을 비롯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월면이라는 작은 단위에서 마을교사를 모집 양성하는 이번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다. 최근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작은 단위의 마을에서 마을교사를 양성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교사를 모집하고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대월면 추진위원회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천시 교육협력지원센터와 손을 잡았다고 한다.
이천시교육협력지원센터는 이천시 출연재단인 이천시청소년육성재단의 산하기관으로 이천시와 이천교육지원청이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최형규 센터장은 “이천시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을 키우기 위해 학교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이천시만의 특색과 지역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월면의 마을교사 양성은 작은 단위의 교육생태계를 강화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대월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추진위원회는 금번 마을교사 양성교육 기본과정을 마친 후, 프로그램 운영 역량강화 중심의 심화과정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대월다락 마을교사가 지속적이고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인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월다락 마을교사는 주민이 프로그램 수혜 대상이 아닌 제공하는 대상으로 변화됨으로써 부족한 기초생활서비스를 주민에 의해서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이번 교육을 통해 대월면만의 교육·문화·복지 공동체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접촉을 자제하고 교류를 제한하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접촉과 교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인 마을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돌보며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사례임은 분명하다.